컨텐츠 리뷰/드라마 리뷰

나의 아저씨 명대사로 정주행하기 [2화]

글쓰는 워커비 2020. 12. 27. 12:41

#1

 

 동훈의 뇌물수수 사건이 발생하자 회사안은 두 세력간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납니다. 도준영(배우 김영민)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대표이사 라인과 왕영국(배우 전국환) 전무를 주축으로 하는 전무라인의 갈등이죠. 도준영라인에서는 왕영국 라인인 박동운 (배우 정해균)상무를 밀어내려고 했습니다. 

 

 도준영의 복심 윤상태(배우 정재성)상무는 불상의 인원을 시켜 박동운 상무에게 뇌물 5천만원을 건네려고 했으나 배달사고로 박동훈 부장에게 전달이 되어 버린 것이죠. 뇌물사건이 터지자 도준영은 차라리 이왕 벌어진 거 박동훈 부장이라고 내보내자고 합니다.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박동운 상무가 데리고 일했던 박동훈 부장이 위험에 처하자 백방으로 뛰어다니죠. 그리고 결국 이지안이 박동훈의 뇌물을 몰래 버렸고, 회사에는 박동훈이 뇌물을 받고 바로 버린것으로 알려지며 사건은 일단락이 됩니다. 

 

 박동훈을 생각하는 박동운 상무는 바로 도준영의 오른팔 윤상태에게 찾아가 일갈합니다. 

 

질서확립.
아무리 사람좋은 사람도 절대 못 봐주는게 있어
내 뒤에 서야될 것 같은 놈들이 앞에 서는거
그거 뚜껑 열려, 잠이 안와

 

ⓒ TVN 드라마 채널 'D라마'

 

 공정하게, 순리대로 가야할 것을 망치는 질서붕괴를 목도하는 박동운 상무는 질서확립을 말합니다. 뇌물 수뢰와 같은 수작을 통해 상대방을 밀어내려는 행동에 분노를 느끼는 것, 어디에서나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불공정과 불의에 대한 일갈아닐까요.

 

 

#2

 

 동훈의 뇌물사건이 무사히 마무리되자, 삼형제는 다시 술한잔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형이 안전하게 오래 회사를 잘 다닐 것 같아 안심하던 기훈. 이번 뇌물사건으로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이제 상훈도 곧 수위 일을 나가고, 기훈 자신도 영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기에 형에게 부탁합니다.

 

작은 형은! 몸에 재 묻으면, 형은 죽는다

 

ⓒ TVN 드라마 채널 'D라마'

 

 회사안에 있다는 어린 여직원때문에, 회사에서 벌어졌던 뇌물사건때문에 작은 형 동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본 기훈은 부탁합니다. 어쩌면, 강한 어조로 말합니다. 몸에 재묻히지말고 안전하게,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우리집의 기대처럼 바르게 살아주기를 간절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3

 

 동훈의 뇌물사건이후로 도준영라인과 왕전무 라인이 본격적인 사내 정치싸움이 시작됩니다. 도준영입장에서는 이사회를 구성하는 박동운 상무는 물론이고,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동훈의 와이프 강윤희 (배우 이지아)때문에라도 동훈까지 회사에서 내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불륜 정황을 알아챈 지안에게 둘을 회사에서 내보내 줄것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도준영. 자신이 뭘 믿고 이런 일을 맡겨야하는지 묻는 질문에 지안은 말합니다.

 

뭘 믿어요, 후지게...
그냥 하는거지

 

ⓒ TVN 드라마 채널 'D라마'

 

 믿는다는 것. 어쩌면 지안에게는 사치스러운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어릴적 할머니와 둘이 살며 믿음을 주어본 적도, 믿음을 누구에게 준다는 것도 서툴고 익숙치 않은 단어죠. 믿는다는것은 없습니다. 그런 지안에게 믿는다는 것은 후진것입니다. 믿음을 얻고 할 필요없죠. 그냥 하는 일이지

 

 

 

#4

 

 지안이 뇌물을 빼돌려서 버려준 덕분에 큰 수모에서 벗어단 동훈. 지안에게는 자신이 뇌물을 받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비밀로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합니다. 지안은 비밀로 해줄테니 한달간 밥도 사고 술도 사달라고 합니다. 도준영과의 거래를 한만큼 이제는 다시 동훈과 밥도 먹고 술도 먹으면서 회사에 내보내야합니다. 

 

 말없이 밥을 먹고, 술을 먹습니다. 동훈은 잊었는지 뒤늦게 한마디를 꺼냅니다.

 

고맙다

 

ⓒ TVN 드라마 채널 'D라마'

 

 많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어쩌면 이 힘든 회사에서 내편하나 구하기 힘든 회사에서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된 지안에게 고맙다고 진심을 담아 전합니다. 지안에게는 두번째 동훈의 배려이자, 고마움입니다. 밥을 사주고 술을 사주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다해 전달한 고마움. 지안에게 전달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