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
비겁하지만, 원만한 대화를 위하여에세이/워커비 노트 2021. 1. 2. 16:27
스물 두살 즈음 깨달은 것이 있다. 성인, 그러니까 예수, 부처 같이 극도의 인내심과 아량을 가진 이와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느 누가 되었든 비판과 걱정을 감내할 능력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나 또한 걱정되어 신경써서 해주는 말인데, 이것이 화자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사람입장에서는 서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억울한(?) 몇 번의 경험을 하고 나서 부터는 사람들에게 칭찬, 대우하는 버릇이 생겼고, 상대방의 우울하거나 잘못된 선택에 결코 비판하지 않았다. 혹여 상대방이 쓴소리를 조금이라도 해달라고하면 1g의 사실을 이야기하고, 99g의 합리화를 함께 해주었다.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면 가볍지 않고, 좋은 이미지의 대화상대로 기억되었다는 피드백에 이런 습관의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