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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이 사라졌다사회 이야기 2021. 2. 14. 11:00
1989년에 전라북도 전주시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부모님은 일자리를 찾아 상경하셨다. 처음 터를 잡은 곳은 송파였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나 역시 송파동에서 유년기를 보낼 수 있었다. 처음 시작은 이발소의 셋방에서, 그 다음은 2층주택의 반지하에서, 그다음은 단독주택의 2층에서 세입자로 살았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아파트 분양을 받게 되어 나는 9살에 가락동의 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오늘 할 얘기는 골목길에 관한 것이다. 나의 아동기는 골목길에서 보냈다. 90년대 초중반의 주택가는 지금 빌라촌이 들어선 풍경과는 사뭇 달랐다. 좌측에 보이는 것과 같이 자동차 한대 지나가기도 아슬아슬할만큼 도로가 좁아 차가 쉽게 드나들지 못했고, 그만큼 골목길은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쉼터이자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