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
우유 하나 더 마시면 안 되나요?에세이/슬기로운 군대생활 2021. 1. 3. 12:11
"엎드려! 엎드리라고!" 생각도 못했다. 우유 때문에 이런 사단이 날 줄은. 우유가 뭐길래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데...? . 초등학교 다닐 때 우유는 지독한 존재였다. 2교시 마치고 당번이 가지고 올라온 우유를 쉬는 시간 동안 다 마셔야 3교시가 시작될 수 있었다. 친구 중 누가 네스퀵이라도 가져오면 조금이라도 얻어 우유에 타 희미하게 들어간 초코 가루에 위안 삼으며 마시곤 했다. 또, 억지로 마시겠다고 친구들과 빨리 먹기 대결을 펼치기도 했었다. 그런 존재였다. 우유의 고소한 맛을 알기에는 너무 어렸다. 그리고 우유의 참맛은 군대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군대에서는 아침식사 때마다 우유를 보급해준다. 아침 6시 30분에 연병장(운동장)을 몇 바퀴 뛰고 살짝 땀이 올라올 때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식당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