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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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스카웃제의를 받았다에세이/슬기로운 군대생활 2021. 1. 3. 12:11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냐? 샤워를 마치고 생활관(군대 내무반, 여러명이 같이 잠자고 TV보고 생활하는 방)으로 들어왔다. 아직 이등병이라서 선임들이 목욕물품도 사주고, 바구니도 챙겨준다. 내가 오게된 곳은박격포 중대다. 무거운 대포를 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다른 곳은 소총을 들고 뛰어다닐때 우리는 땅을 파고 대포를 땅에 박고, 옆에서 쏴야할 위치를 계산하여 알려주면 조준하고 쏘는 곳이다. 박격포 중대의 특성상 협력이 필수기에 더더욱 서로를 챙겨주고 팀워크가 참 좋았다. 온지 한달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아무 일도 시키지 않고 구경만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그게 군대에서 막내를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했다. 어쩌다가 여기까지왔냐고. 보통 연대급에서 필터링 되었을텐데 어쩌다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