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
도쿄를 통해 엿 본 한국의 미래에세이/워커비 노트 2021. 1. 3. 08:51
나는 송파와 강동의 경계에 살고 있다. 회사는 여의도에 있으며, 여의도까지 우리집에서 Door to door 90분 가량이 걸린다. 왕복으로는 180분, 즉 3시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잠자는 7시간을 제외하고는 17시간중 3시간, 샤워시간포함해서 출퇴근에 쏟는시간만 하루의 20%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옥철을 타고 서울 동과 서를 오가는것은 일자리가 여의도에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 뿐만아니라 종로,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지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서울을 벗어날 수 없다. 일자리가 서울에 있기 때문에 결혼이후를 생각하더라도 서울에서 벗어난 주거의 삶을 생각할 수 없다. 집값은 계속 이렇게 오를 것인가? 무주택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집값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어보인다. ..
-
현실적인 재택근무 장단점에세이/사무실 이야기 2021. 1. 1. 13:38
허세인지는 몰라도, 재택근무 일기를 쓰기로 하면서 부터 내적으로 드는 생각이 있었다. '아! 집에 있으니까 너무 좋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는 내키지 않는 척을 해야지' '그래야 사람들에게는 내가 집에서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처럼 보일 거니까' 감상이나 느낌을 한 두 번은 거짓으로 감출 수는 있어도, 반복하긴 힘들다. 재택근무 일기에 대한 이야기를 세 번째로 쓰면서 보다 그간 재택근무 일기에 쓰였던 것 말고도 뭐가 안 좋은지 찾으려다 보니 오히려 글이 이상하게 써지는 것 같아 솔직하게 좋은 감정과 나쁜 감정을 있는 그대로 쓰다 보면 정리되지 않을까 싶어 솔직하게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재택근무 이전의 내 모습과 지금의 내 모습을 비교해본다. "재택근무는 정말 좋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불편함과 불안..
-
재택근무일기 1일차 B에세이/사무실 이야기 2021. 1. 1. 13:37
AM 11:30_밥은 누가 할래? 우리 회사는 11시30분부터 점심시간이다. 재택근무한다고 배가 늦게 고플리가. 슬슬 밥 먹으러 가려고 컴퓨터를 멈추고 일어났다. 이게 무슨 일인가? 갈 곳이 없다. 회사에서는 6,600원만 내면 햄버거도 먹을 수 있고, 김밥 라면도 먹을 수 있고, 5,000원만 내면 대형 급식을 먹을 수도 있다. 아니 좀 더 보태서 밖으로만 나가도 여의도 맛집이란 맛집의 음식들은 즐비하다. 그런데...? 우리 집엔? 햇반, 사각 김, 김치, 계란, 스팸 이게 전부였다. 인터넷에 이어 두 번째 충격이다. 혼자 살다 보니 집에 대충 비상식량만 챙겨놓지, 밑반찬을 구비하지 않은 탓이었다. AM 11:45_아니 그래서 이제 밥 준비한다고? 김치를 썰고 스팸을 큐브 모양으로 썰어 프라이팬에 기름..
-
재택근무일기 1일차 A에세이/사무실 이야기 2021. 1. 1. 13:36
"어쏘님(Associate호칭) 오늘 휴가시죠? 내일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시니까 계속 안 나오시면 돼요" '오 뭐지? ㅎㅎ 아ㅜㅜ 휴가 내지 말 걸 그랬나?' 일단 기분이 좋았다. 요즘 회사에서 너무 무기력하고 지쳐서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여행 아니면 휴가도 잘 안 쓰는 내가 휴가를 낸 지 하루 만에 재택근무라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도움이 될 수도 있구나! 재택근무를 시작하면 뭐부터 할까? 일단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컴퓨터 세팅하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로그인을 하면 되겠지? 느긋하게 밥 먹고 소파에서 한숨 잘 수도 있겠다! 퇴근하면 바로 집이네?ㅋㅋ 그리고 첫날 아침, 현실이 시작되었다. AM 09:00_여유로운 시작 회사에서 안내해준 대로 모바일과 PC에 재택근무용 오피스 도구를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