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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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일기 1일차 B에세이/사무실 이야기 2021. 1. 1. 13:37
AM 11:30_밥은 누가 할래? 우리 회사는 11시30분부터 점심시간이다. 재택근무한다고 배가 늦게 고플리가. 슬슬 밥 먹으러 가려고 컴퓨터를 멈추고 일어났다. 이게 무슨 일인가? 갈 곳이 없다. 회사에서는 6,600원만 내면 햄버거도 먹을 수 있고, 김밥 라면도 먹을 수 있고, 5,000원만 내면 대형 급식을 먹을 수도 있다. 아니 좀 더 보태서 밖으로만 나가도 여의도 맛집이란 맛집의 음식들은 즐비하다. 그런데...? 우리 집엔? 햇반, 사각 김, 김치, 계란, 스팸 이게 전부였다. 인터넷에 이어 두 번째 충격이다. 혼자 살다 보니 집에 대충 비상식량만 챙겨놓지, 밑반찬을 구비하지 않은 탓이었다. AM 11:45_아니 그래서 이제 밥 준비한다고? 김치를 썰고 스팸을 큐브 모양으로 썰어 프라이팬에 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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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일기 1일차 A에세이/사무실 이야기 2021. 1. 1. 13:36
"어쏘님(Associate호칭) 오늘 휴가시죠? 내일부터 일주일간 재택근무시니까 계속 안 나오시면 돼요" '오 뭐지? ㅎㅎ 아ㅜㅜ 휴가 내지 말 걸 그랬나?' 일단 기분이 좋았다. 요즘 회사에서 너무 무기력하고 지쳐서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여행 아니면 휴가도 잘 안 쓰는 내가 휴가를 낸 지 하루 만에 재택근무라니!!!?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렇게 도움이 될 수도 있구나! 재택근무를 시작하면 뭐부터 할까? 일단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컴퓨터 세팅하고, 마음의 정리를 하고 로그인을 하면 되겠지? 느긋하게 밥 먹고 소파에서 한숨 잘 수도 있겠다! 퇴근하면 바로 집이네?ㅋㅋ 그리고 첫날 아침, 현실이 시작되었다. AM 09:00_여유로운 시작 회사에서 안내해준 대로 모바일과 PC에 재택근무용 오피스 도구를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