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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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명대사로 정주행하기 [4화]컨텐츠 리뷰/드라마 리뷰 2021. 1. 10. 18:28
#1 동훈은 전날 자신에게 입맞춤을 한 지안을 부릅니다. 대체 왜 자신에게 그랬는지. 무슨 생각으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다그치기 위해 묻습니다. 무슨일이냐고. 지안은 대답합니다.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꾸역꾸역 여기서 제일 지겹고 불행해보이는 사람 나만큼...인생 그지같은것 같아서 월 5,600을 벌면서 하루하루를 소진하듯이 사는 동훈의 모습이 마치 성실한 무기징역수 같다고 대답합니다. 드라마를 통털어 가장 가슴에 와닿고 가슴아픈 문장들인데요. 동훈이라는 캐릭터가 가족을 책임지는 무거운 짐을 짊어진 가장의 역할로 존재하며 회사를 버텨내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는 문장으로 보입니다. 정말 지겹고 불행한 것은 지안이 아니라, 지안보다 더 불행해보이는 심리적으로 조금의 만족이나 성취가 없이 하루하루를 죽여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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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명대사로 정주행하기 [3화]컨텐츠 리뷰/드라마 리뷰 2020. 12. 31. 10:48
#1 동훈의 형 상훈은 수차례 사업을 말아먹고 부인과도 별거하여 엄마 변요순의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22년을 다닌 직장 동료들중 자신의 딸 결혼식에 온 사람은 달랑 2명뿐일만큼 무기력한 백수 가장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생 동훈이 지안과 밥을 먹고 술을 먹는 모습을 보고는 오해를 하기 시작해 동생에게 어린 여직원과 잘되어가는지 물어보며, 부럽다고 말합니다. 난 이세상에서 니가 제일 부럽다, 대기업 부장... 아침에 일어나 갈 데가 있는 놈 그런데, 문득 그 부럽다는 표현앞에 늘어놓았던 대기업 부장, 아침에 일어나 갈데가 있는 놈이라는 표현에 의식되기 시작합니다. 요즘 딸을 결혼시킬 나이의 사람들은 대부분 대기업 부장이거나 임원의 문턱에서 좌절하여 집으로 간 경우들이겠죠. 당장 직업이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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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명대사로 정주행하기 [2화]컨텐츠 리뷰/드라마 리뷰 2020. 12. 27. 12:41
#1 동훈의 뇌물수수 사건이 발생하자 회사안은 두 세력간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납니다. 도준영(배우 김영민)대표를 주축으로 하는 대표이사 라인과 왕영국(배우 전국환) 전무를 주축으로 하는 전무라인의 갈등이죠. 도준영라인에서는 왕영국 라인인 박동운 (배우 정해균)상무를 밀어내려고 했습니다. 도준영의 복심 윤상태(배우 정재성)상무는 불상의 인원을 시켜 박동운 상무에게 뇌물 5천만원을 건네려고 했으나 배달사고로 박동훈 부장에게 전달이 되어 버린 것이죠. 뇌물사건이 터지자 도준영은 차라리 이왕 벌어진 거 박동훈 부장이라고 내보내자고 합니다.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박동운 상무가 데리고 일했던 박동훈 부장이 위험에 처하자 백방으로 뛰어다니죠. 그리고 결국 이지안이 박동훈의 뇌물을 몰래 버렸고, 회사에는 박동훈이 뇌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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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명대사로 정주행하기 [1화]컨텐츠 리뷰/드라마 리뷰 2020. 12. 26. 10:00
며칠전 나의 아저씨를 정주행하고 나서, 돌이켜보니 이 드라마의 백미는 순간순간 파고드는 날카로운 대사 한마디더라구요. 그래서 나의 아저씨 16화를 다시보면서 명대사로 다시 정주행하려고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는 향같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입니다.(미리 밝혀두지만 스포는 당연히 있습니다.) #1 드라마의 시작은 대기업 삼안E&C의 작은 사무실 한켠에서 벌어집니다. 사무실에 작은 벌레가 들어와 소란이 일어나고 다들 어찌할 바를 몰라 허둥대는 와중에 주인공 이지안(배우 이지은)은 맨손으로 벌레를 잡죠. 사무실 남직원들이 멋쩍게 웃으며 돌아서서 서로 어떤 동물까지 죽여봤는지 으스댑니다. 주인공 박동훈(배우 이선균)은 돼지까지 잡아봤다고 하자, 부하 직원들이 묻습니다. 돼지까지 잡은 사람이 벌레는 왜 못잡..